무성 흑백영화의 뮤지컬 스타일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우아함과 경쾌함!

Synopsis

■ Issue Point

▶ 기상천외한 소매치기단이 온다!
▶ 독특한 스타일과 영상으로 주목받는 두기봉 감독의 정점을 보여주는 걸작!
▶ 비장미 넘치는 화려한 액션과 카메라워크의 뛰어난 연출!
▶ 무성 흑백영화의 뮤지컬 스타일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우아함과 경쾌함!
▶ 그들에게 퇴로란 없다! 전설속 소매치기와 마주하라!

두기봉 감독의 이름과 수백 발의 총알 발레 신을 겹쳐 떠올리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좀 의아해 보일지도 모른다. 등장인물들은 예의 그 비장한 표정으로 단 한 번도 웃지 않지만 그들이 벌이는 일들은 버스터 키튼의 시퀀스와 닮아 있다. 총 한발 쏘지 않는 두기봉의 영화를 상상하기는 힘들지만 두기봉 영화의 장르적 매혹은 여전하다.

두기봉 감독은 어두운 갱스터의 세계에 낭만적인 캐릭터를 등장시켜 때로는 뮤지컬 같고 때로는 코미디 같은 영화를 뽑아냈다. 큰 이야기틀은 어디서 많이 보아온 관습적인 것들로 짜여져 있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시각적 설계와 디테일들은 기묘하고 독창적이다. 매우 극적이고 감각적이며 빠른 매 신들은 두기봉의 전작들에서 익히 보아왔던 스타일이지만 이 영화의 낙관적이고 유머러스한 기운은 같은 스타일조차 다르게 읽히게 한다. 특히 손끝에 살짝 묻어나는 혈흔만으로도 두기봉 영화의 장르적 매혹을 고스란히 재현해낸, 비 오는 밤거리의 마지막 대결 신이 인상적이다.

<스패로우>의 이야기는 음모와 함께 시작된다. 어느 소매치기 일당이 신비의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그녀에게 휘말린다. 그녀를 돕기 위한 그들의 행동을 따라가면서 영화는 미묘하고 통렬한 무언가를 포착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도시 '홍콩' 이다. 홍콩은 늘 변화하는 도시이다. 이곳은 서양과 동양이 만나고,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이다. 사람들은 늘 불안하며, 복잡한 도시의 풍경은 그러한 사람들의 에너지와 느낌을 반영한다. 나에게 있어 영화는 특정한 시공간을 기록하는 매체이다. <참새>는 그러한 정신을 구현한 작품이다."


■ 줄거리

아름다운 여인의 과거와 속내가 드러난다! 

숙련된 소매치기 케이. 평소에 그는 사진을 찍으며 여가를 즐긴다. 어느 날 그의 카메라 렌즈에 춘리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잡히고, 케이는 그녀에게 끌린다. 하지만 춘리에게는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케이에게 접근한 속내가 드러난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그들이 어떤 기이한 물건을 훔쳐다 주기를 요구한다. 거절할 도리가 없는 케이 일행은 각자 장기를 펼치며 여자의 환심을 얻으려 한다. 그러나 그 물건을 손에 거의넣으려는 찰나, 그들은 자신들이 덫에 빠졋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들이 마주한 것은 바로 전설속 소매치기였고 그들은 빗 속에서의 결투를 약속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