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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스타 시리즈 No. 017

Special Contents

■ 출연 : 주윤발 (周潤發, Yun-Fat Chow)

유덕화, 장국영과 함께 홍콩 느와르 영화의 붐을 이끈 주역.

홍콩 라마섬의 한 어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가 10살 때 도시로 이주했다. 고교를 졸업 후 가정이 빈곤하여 가전제품 공장의 공원으로 일하다가, 73년 친구들과 함께 TV 방송국 탤런트 양성소에 들어가 연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양성소를 졸업한 후 1년만인 74년 TV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되어 상하이의 암흑가를 묘사한 TV시리즈 <상해탄> 등으로 인기를 얻게 되고 영화로 진출. 한동한 평범한 작품에 진출하다 여류감독 허안화의 <호월적고사>에서 연기한 베트남 출신의 살인 청부업자역으로 절찬을 받고 84년 <등대여명>으로 아시아영화제와 대만 금마장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86년 <영웅본색>으로 일약 대스타에 올랐고, 그해 주연급 배우로서는 최초로 한 해에 12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웅본색>과 90년 <아랑>으로 홍콩 금상장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인기 절정이었을 94년 5월 19일 내한했다. 1993년 그는 홍콩 영화계와 맺은 장기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으로 진출, <커럽터>과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에 출연했다.

2000년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헐리우드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 피플지의 '50명의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에 선정되는가 하면, 2007년 개봉 예정인 <캐리비안의 해적3>에 캐스팅 되는 등 글로벌 스타로써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 출연 : 장국영 (張國榮, Leslie Cheung)

홍콩은 물론 아시아에서 사랑받은 대표적인 영화배우이자 가수. 동안이면서도 수려한 얼굴,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1956년 9월 12일 홍콩에서 10명의 아이들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홍콩의 직물왕'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직물상으로 윌리엄 홀덴, 알프레드 히치콕과 같은 유명인사들의 옷을 만들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가 첩을 들여 가정에는 불화가 잦았고 부모님은 그가 어렸을 때 이혼을 했는데 그는 이것이 결혼에 관심이 없는 이유라고 말하기도 한다.

장국영은 아버지의 바램에 따라 13살에 영국유학을 떠나 영국 리드대학에서 직물학을 공부한다. 그러나 그는 사업을 물려받을 생각은 하지않고 친척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의 아버지가 뇌일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홍콩으로 돌아온다. 홍콩으로 돌아온 장국영은 1976년 어떤 친구가 그의 이름을 적어내어 ATV 주최 아시아 뮤직 콘테스트에 참가하고 2등상을 받는다. 이후 그는 가수와 드라마의 배우로서 TV에서 많은 활동을 한다.

TV에서 인기를 얻은 장국영은 영화에 출현할 기회를 얻는다. 영화 [홍루춘상춘 Erotic Dream of the Red Chamber](1978)을 시작으로 처음에는 주로 작은 역만을 맡는다. 장국영은 1985년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에 출연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영화배우의 길로 접어든다. 이후 그는 오우삼, 첸 카이거, 왕가위 등 중국과 홍콩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홍콩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로 발돋움한다.

1987년 귀신이야기와 SF를 혼합한 영화 [천녀유혼]에서 귀신을 사랑하는 착하고 잘생긴 청년으로 출현하는데 이 영화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명실상부한 홍콩의 대스타로 자리잡는다. 이후 왕가위의 영화 [아비정전]에서는 친어머니를 찾으려 하는 공허하고 냉소적인 청년 아비로 등장해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장국영은 [아비정전]에서 왕가위 감독과 맺은 인연으로 이후에도 대부분의 왕가위감독 영화에 출연한다. 그는 처음에 주로 잘생긴 외모로 인기를 끌었지만 [패왕별희]에서 동료 경극배우를 사랑하는 여성적인 인물 데이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고 이 영화로 동경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또한 그는 1989년 은퇴 고별 공연을 할 때까지 알란 탐과 쌍벽을 이루는 가수이기도 했다. <영웅본색> 시리즈나 <종횡사해> 주제가도 그가 직접 부르는 등 뛰어난 노래 솜씨를 보이고 있다.

장국영은 인기 절정에서 물러나는 등 자기관리에도 뛰어난 배우였다. 장국영은 1992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1997년 홍콩으로 되돌아온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도 여전히 자신이 홍콩에 남아있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홍콩의 땅을 구입하고 커피숍을 열였다고 한다. 캐나다로 이민을 간 것도 홍콩 반환 이후에 자신의 진로를 염두해 둔 포석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캐나다 이민 이후에는 캐나다에 근거지를 두고 홍콩에 왔다갔다하면서 영화작업을 하기도 했다.

46살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남성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넘나드는 캐릭터로 홍콩 대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그는 2003년 4월 1일 만우절 날 거짓말처럼 호텔에서 투신자살하며 그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