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Synopsis

■ Issue Point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 "루이스 브뉘엘 "감정이 배제된 냉담한 카메라의 눈으로 보는 모든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병폐를
 차분히 담아냄으로써 이미지가 스스로 말을 하게 하고있다
▶ 이 작품은 소위 문명화 되었다는 국가에서 가난과 질병과 무지와 영양실조가 어떻게 방치되어 있는지를
 유달리 강렬하게 그러나 감정을 전혀 개재하지 않고 우리에게 제시한다.
▶ 브뉘엘이 <안달루시아의 개>, <황금 시대>에 이어 <빵 없는 대지>를 만든 것은 초현실주의자의 중요한
 목표가 예술과 문학사에서 영광스런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변화시키고, 삶 그 자체를
 변형하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 굶주림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행동도 죽음을 향한 뒤틀린 욕망의 사주를 받은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잔인하고 냉정하면서도 기이한 아름다움을 지닌 영화, 유황처럼 쓰라림을 주는 영화다.



■ 줄거리

이 영화는 소위 문명화되었다는 기독교 국가에서 가난과 질병과 영양실조와 무지가 어떻게 방치되고 있는지를 유달리 강렬하게 그러나 감정을 전혀 개재하지 않고 제시한다. 루이스 부뉴엘은 1932년에 장엄한 대학도시 살라만카에서 남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엑스트레마두라 북쪽의 라스 우르데스라는 외딴 산지에서 「빵 없는 세상」을 촬영했다.
그는 감정이 배제된 냉담한 카메라의 눈으로 모든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병폐를 차분히 담아냄으로써 이미지가 스스로 말하게 한다. 거기에 성당에서 촬영한 부자들의 쇼트를 병치하고,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염소에게 총을 쏘기도 하고 치명적인 벌 떼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해 병든 당나귀 몸에 꿀을 바르기도 했다. 이 모든 게 한 사람의 초현실주의자에게 어떤 의미인 것일까? 공포는 눈앞에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악몽에도 등장한다.
부뉘엘은 우르데스 사람들이 비참과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죽음뿐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듯하다. 또한 그들의 굶주림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행동도 죽음을 향한 뒤틀린 욕망의 사주를 받은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잔인하고 냉정하면서도 기이한 아름다움을 지닌 영화, 유황처럼 쓰라림을 주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