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의 봄

Synopsis

■ Issue Point

▶ 작은 마을의 봄



■ 줄거리

길었던 혹독한 겨울은 가고 마침내 중국 남쪽에 있는 한 작은 마을에 봄이 찾아온다. 1946년, 전쟁의 상흔이 깃든 작은 마을의 다이(Dai) 가문도 느긋하고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집안엔 젊지만 병으로 몸이 허약한 리안과 그의 아름다운 아내 유완, 리안의 열 여섯살 된 여동생 시우, 가정부 후왕이 같이 살고있다. 어느날 리안의 옛 동창인 장 지첸이 찾아오고, 지첸의 출현은 평온해 보이던 이 집안에 우정, 사랑, 정조, 관능적 욕망과 열정을 둘러싼 파문을 일으킨다. 리안의 동창인 지첸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의사로서 옛 친구인 리안의 곁에 머물며 그를 치료하지만
 사실 리안의 아내 유완은 결혼 점에 이미 지첸과 깊이 사랑했었던 사이.... 이제 친한 친구의 아내로 만나게 되었지만 병들고 나약한 남편과 옛 시절 풋풋한 사랑을 나누었었던 첫사랑 지첸을 시간이 흐를수록 남편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대하게 된다. 이를 눈치 챈 남편 리안은 지첸에게 자신의 아내를 데리고 떠나 줄것을 부탁한다.

중국 영화 탄생 100년을 기념하여 화어권 국가의 평단이 집계한 '중국영화 베스트100'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 페이무 감독의 1948년작 <작은 마을의 봄>은 당시 중국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당시 사람들의 괴롭고 답답한 심정을 잘 표현해낸 걸출한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한정된 공간에서 세 인물간의 팽팽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시대적 정서도 잘 녹여낸 작품으로 마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데뷔작 <물속의 칼>이 연상되는 밀도 높은 연출력을 이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영화 매니아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이번 영화제 필견작 중 하나이다. 2002년 5세대 감독 티엔쥬앙쥬앙이 리메이크하여 '베니스영화제' 업스트림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