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본당 신부의 일기
 

Synopsis

■ Issue Point

▶ 1951년 베네치아 영화제 : Robert Bresson(국제상)
 (이탈리아 영화평론가상) (황금사자상 후보)
2006년 제 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출품작
▶ "어느 시골 본당 신부의 일기" 이 작품은 개인의 신념과 부조리한 세계간의 부딪히는 마찰의
 섬세한 영혼을 지닌 젊은 신부의 갈등과 방황 그리고 일기 속에 적혀있는 그의 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파고든다.

▶ 카톨릭 작가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소설의 원작으로 거장 "로베르 브레송"의 연출!!
동정없는 세상을 냉정하게 그려내는 한편 사운드의 이미지화로 투르기와 형식의 실험을 그려낸 유명한 작품
▶ 인간의 유안함, 자신의 유약함속에 갇혀 있던 한 사제는 고통스런 죽음을 수용하며
 비로소 절망으로부터 자유로워 진다.
▶ 한 사제의 삶을 일기로 순서대로 펼쳐놓은 영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제를 알고 이해하고 받아드릴 수 있다.
그 한 사람의 일기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는 생각들은 처음엔 이해되지 않지만 갈수록 사제에게 애처로움을 느낀다


영감을 찾아 헤매던 한 위대한 영화예술가는 마침내 「어느 시골 본당 신부의 일기」에서 그 영감을 발견한다. 로베르 브레송은 상상력과 용기와 엄격함으로 큰 예산과 스타와 특수효과 없이도 영화를 만들 수 있음을 깨달았다. 영화는 그 자체의 진실한 속성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이야기든 들려줄 수 있고, 어떠한 감정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물질적이고 정신적이고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모든 주제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조르주 베르나노의 소설은 나날의 난관을 헤쳐나가며 자신의 행위와 신앙에 질문을 던지는 한 젊은 시골 사제의 이야기다.

베로나노는 신자든 무신론자든 그 누구도 평화롭게 안주하고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겉으로 견고해 보이는 이 세계의 균열을 활짝 벌려 드러낸다. 이 소설을 각색하여 만든 브레송의 영화는 그리 대단한 성취는 아니다. 그저 소설의 기독교적 메시지가 무엇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영화는 그 메시지를 영상과 소리로 번역하는, 즉 언어를 살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영화는 육화의 신비를 구체적이고 집단적으로 성취하는 행위이다. 브레송의 영화는 모든 것이 가능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죽음과 대화하고, 스크린 위에 글을 쓰고, 욕망과 더불어 장난을 치며, 영혼의 통찰을 응시하고, 20세기 중반 프랑스 시골에서의 삶을 매혹적인 것으로 만들 수도 있으며 종교적인 의문에 대면할 수도 있는 것이다.


■ 줄거리

눈빛이 아름다운 젊은 신부가 북부 프랑스의 어느 시골마을 암브리코트에 사제로 부임한다. 그의 첫 부임지인 이 시골마을에서 그는 성실함과 친밀함으로 신부의 의무를 다하려고 하지만, 마을의 아웃사이더로 남아있다. 이웃 사람들은 그를 이상하게 보며, 심지어 배척까지 한다. 토씨의 선배 신부는 그에게 사제 역할에 대한 충고를 해주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그는 극도의 고립감과 상황을 개선시킬 수 없다는 무능력 때문에 자신의 믿음이 흔들릴 정도로 우울증에 빠진다. 그는 그런 심경을 모두 일기로 적기 시작한다. 또한 신에 대한 열정과 마을의 세속성을 기록한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몸에 병이 있어서 포도주 약간만으로 지탱할 정도로 허약해져 있고, 그것이 더욱 자신의 믿음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한편, 이웃에 사는 백작부인은 그와 토론하면서 신에 대한 증오심을 불태운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잃게 된 책임을 신에게 돌리는 것이다. 신부는 그녀와 격론을 벌인 끝에 설득하여 마음의 평화를 되찾도록 회심시키지만, 나중에 그녀는 자살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백작은 자신의 아내의 자살에 신부의 악영향이 있다고 추궁하는데, 신부는 죽은 백작부인의 표정이 편안한 미소로 덮인 것을 보고 안심한다. 하지만 남은 구원했으되, 자신의 몸은 점점 쇠약해져 가고, 급기야 돌아오는 길에 졸도까지 한다. 그는 의사에게 상담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중도에서 친구를 만난다. 그 친구는 자신과 함께 신부의 길을 걷다가 중도하차한 인물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일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