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광시곡 

Synopsis

■ Issue Point

▶ 모든 일본인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원폭에 대한 트라우마
▶ 이성을 마비시키는 기억 속의 악몽
▶ 맑은 하늘에 갑자기 몰아닥친 그 아수라의 추억


■ 줄거리

나가사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산촌에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하와이에서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는 부유한 오빠로부터의 편지였다. 편지의 내용인즉슨, 오빠가 불치병에 걸렸으니 죽기 전에 꼭 한번 친동생인 할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시큰둥하지만 할머니의 아들과 딸은 부유한 친척이 생겼다며 이미 하와이에 가있다. 그 때문에 할머니네 집에 맡겨진 손자들은 하와이에 함께 가자며 아우성을 친다.

손자들은 나가사키 시내를 돌아보며 도시 곳곳에 남아있는 원폭의 피해를 보며, 원폭으로 남편을 잃은 할머니를 점점 이해하게 된다. 할머니의 집으로는 할머니의 하와이행을 촉구하는 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는데, 이에 할머니는 8월 9일 날(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터뜨린 날) 할아버지의 제사를 치르고 가겠다고 답장한다. 마침 하와이에서 도착한 할머니의 아들과 딸은 할머니가 그런 식으로 답장을 보낸 것에 화를 내는데, 할아버지가 미국에서 터뜨린 원자폭탄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함구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국적을 가진 할머니의 오빠가 기분이 언짢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와이에서 할머니 오빠의 아들인 클라크(리처드 기어 분)가 일본으로 찾아오는데,,,,다른 사람들의 염려와는 다르게 하와이에서 온 클라크는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몰랐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클라크와 가족들은 나가사키를 돌아보고.. 좋은 시간을 보낸다. 할아버지의 제사가 있는 8월 9일... 할머니는 염불당에서 동네 주민들과 함께 독경을 올리고 있는데, 갑작스레 전보가 온다. 클라크의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클라크는 바로 하와이로 떠나고... 그날 저녁, 천둥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진다. 정신이 나간 듯한 할머니는 비바람을 맞으며 달리기 시작하고... 이에 손자들도 할머니를 쫓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