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팔이와 맹협

Synopsis

■ Issue Point

▶ 왕우
왕우는 홍콩의 영화배우이자 감독이다. 9살 때부터 무술을 연마하기 시작했으며 1960년대 쇼브라더스에서 경력을 시작하여 액션배우로 주목받았다. 장철 감독의 최고 흥행작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獨臂刀, 1967)로 스타덤에 오르며 '천황거성(天皇巨星)'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쇼브라더스를 나와서 감독으로 네 편의 영화를 연출하였다. 90년대 중반에 영화계를 떠났다가 20년의 휴지기를 거친 다음 일흔의 나이에 다시 배우로서의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작으로<독비권왕대파혈적자>(獨臂拳王大破血滴子, 1976), <소오강호>(笑傲江湖, 1978)가 있다.

카츠신타로
카츠 신타로는 100편 이상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겸 제작자 겸 감독이었지만, 일본 영화의 역사에서 최고로 인기 있는 영웅인 맹인 검객 자토이치를 연기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가츠는 배우 가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키네야가츠토지는 가부키 배우였고 '나가우타'라고 알려진 일본의 가창 양식의 대가였다. 가츠는다이에이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으며 영화 산업에 발을 들여놓았고 「여자는 사랑을 할 수 없다(1955)」로 데뷔했다. 그 후 「자토이치 이야기(1962)」에서 주인공으로 도박과 칼싸움을 즐기는 맹인 안마사를 연기했다.

가츠는자토이치라는 인물에게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정서적 강렬함을 끌어냄으로써 자신의 연기 인생을 결정짓는 인물로 만들었다. 그는 자토이치가 냉혹한 살인자이지만 명예로운 남자임을 보여준 것이다. 그 영화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 25편의 속편과 텔레비전 시리즈까지 만들어졌다. 놀라울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가츠는 이 시기에 다이에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또 다른 두 편의 장기 시리즈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아쿠미요(1961)」 시리즈는 13년 동안 16편이 만들어졌으며 「헤이타이야쿠자」시리즈(1965~1972)는 9편이 만들어졌는데, 두 시리즈 모두 가츠가 주제곡을 불렀다. 가츠는 1970년에 만들어진 스무 번째 자토이치 영화에서부터 제작자로도 활동하기 시작했고 「카오야쿠(1971)」로 감독 데뷔까지 치러냈다.

자토이치 시리즈 외에도 가츠는 「아들을 동반한 검객」이라는 시대극 시리즈도 제작했는데 거기서는 그의 형인 와카야마토미사부로가 주연을 맡았다. 스크린 밖에서의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유명한 게이샤이와사키미네코와 5년 동안 사귀었는데, 이와사키는 자신이 언제나 그의 아내인 여배우 나카무라 타마오의 뒷전에 놓일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관계를 정리했다. 가츠는 1997년에 세상을 떠났고 사후에 일본의 아카데미격인 영화상을 수상했다.


■ 줄거리

친구를 찾아 일본에 온 중국 무림의 고수 왕강은 일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중국인 향영 부부와 친구가 된다. 그들 일행이 길을 가던 중 지방에서 중앙으로 보내는 진상품의 행렬을 만나게 되는데 향영의 아들 소영때문에 행렬이 무너지는 사고가 생긴다. 이에 황영의 가족을 살해한 호위무사들은 그 일이 알려지면 자신들의 체면이 손상될 것을 우려하여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을 모조리 살해하고는 왕강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운다. 한편, 그 주변을 지나가던 맹인 안마사 자토이치는황영의 시체를 붙잡고 울고 있는 소영을 발견한다.영화의 이야기는 중원에서는 너무 유명해져서 도저히 편히 살수 없게 된 왕강이 조용히 살고싶어서 일본으로 이민을 가게 되고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졸지에 살인 누명을 뒤집어쓴 도망자 신세가 된 왕강이소영이라는 어린애를 매개로 해서 자토이치와 만나게 된다는 전개가 특이하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는 언어라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자토이치가 맹인이다 보니 필담조차 불가능한 상황이고 두사람은 언어소통이 안되다보니 서로를 오해하게 되고 피신처를 발각되어 선의의 도움을 주었던 주인집 식구가 몰살을 당하자 술을 사러 간다고 나간 자토이치의 밀고를 의심한다. 결국은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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