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정보]

지미는 자신의 직업을 싫어하고 부모님과 마찰을 빚는 20대 청년이다. 오직 모드족으로서 자신감으로 살아가는 지미는 밤이 되면 약에 취하고 오토바이를 타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닌다. 그러나 여자친구가 떠나고, 친구들에게 외면당하고 직장에서도 인정받지 못해 회사를 그만둔 지미는 로커들과의 패거리 싸움으로 경찰서 신세까지 진다. 모드족의 리더인 에이스 페이스를 동경하던 지미는 그의 실체를 알고 절망하는데…..

산악 액션 어드벤처 <K2>로 잘 알려진 영국 출신 감독 프랑크 로담의 작품으로 모드족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더 후’가 발표한 록오페라 앨범 ‘콰드로피니아(Quaderphenia)’를 기초로 한다. ‘콰드로피니아’의 사운드트랙을 바탕으로, <스틸 크레이지><치킨 런>의 필 다니엘스가 지미 역을 맡았으며, 인기 뮤지션 스팅은 영화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모드족의 리더 역을 맡아 열연한다.

최신 유행하는 록 음악을 들으며 매끈한 정장에 멋진 구두와 코트를 입고 튜닝된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모드족과 와일드한 가죽점퍼에 시끄럽고 커다란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로커들. 그들의 대립양상은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요소로 그려진다. 이 작품 또한 실제 브라이튼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패싸움을 토대로 한다.

꿈도 없이 갈등하면서 하루하루를 사는 런던의 젊은이들. 모드족으로 대변되는 그들만의 패션, 음악 그리고 바이크 문화를 볼 수 있는 걸작. 직접 모드족이 되어 런던의 뒷골목을 누비고 다니는 듯한 묘한 흥분과 매력을 선사한다.

* ‘모드’란 1960년대 영국의 가난한 노동자 계층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발달한 하위 문화. 깔끔한 헤어 스타일과 최신 유행 옷차림을 한 채 런던의 중심지였던 카나비 스트리트를 누비고 다녔으며, 베스파와 람브레타와 같은 스쿠터를 타고 다니며 암페타민이라는 각성제를 복용하기도 했다.

[배우와 감독 정보]

필 다니엘스 (Phil Daniels) / 지미 쿠퍼 역

1958년 런던 태생. 1972년 <Anoop and the Elephant>로 데뷔. 주로 TV시리즈에서 활동했는데 대표적으로 런던 이스트엔드 지역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스트엔더스>에 출연했다. <콰드로피이나>의 인상적인 모드족 연기로 주목 받았으며 그 외에도 <스틸 크레이지><굿 바이 찰리 브라이트>등에 출연했으며 <치킨런>에서 주인공 펫처의 목소리 연기를 했다.

프랭크 로덤 (Franc Roddam) / 감독

1946년 영국 노튼 출생. 런던영화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한 로담은 재학시절 발표한 <THE BIRTHDAY>영국 아카데미 단편 영화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주목받는다.  광고 카피라이터로 출발해 BBC-TV 다큐멘터리 연출을 시작했다. 1979년 <콰드로피니아>를 연출해 주목 받는다. 미국으로 간 로담은 <정의의 사관><브라이드>를 발표하고, 다시 영국으로 가 <K2>를 연출했다. <클레오파트라> <모비딕>등의 TV 시리즈를 연출했으며 현재는 작가로서 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