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우주를 향해 여행하는 블루스의 영혼! 잊을 수 없는 블루스의 전설이 깨어난다!!

Synopsis

■ Issue Point

▶ 머나먼 우주를 향해 여행하는 블루스의 영혼! 잊을 수 없는 블루스의 전설이 깨어난다!!
▶ <브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이은 "빔 벤더스"의 최고의 음악 다큐멘타리!!
▶ "블루스가 뿌리이며, 다른 모든 것들은 그 열매이다." - 윌리 딕슨
 마지막으로, 50%의 환경에서 200%의 삶을 살았던 그들에게 다음 구절을 헌사한다!!
▶ 1999년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이 쿠바음악을 재발견한 영화라면 '더 블루스: 소울 오브 맨'은 흑인들의 삶에 커다란 뿌리를 두고있는 그들의 슬픈 삶과 격정과 고뇌를 다루는 위대한 다큐멘터리다. 그들만의 영혼이 담긴 음악이 뭔지.. 떨림과 절규 이 한편으로 블루스의 향을 맛볼 수 있다.
▶ 별들이 흐르는 우주공간, 블라인드 윌리 존슨의 노래가 우주공간을 떠돈다.
 "누군가 내게 말좀 해줘. 대체 인간의 영혼이란 게 뭐야?"


2003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미국 PBS 방송사는 전무후무한 음악프로젝트를 기획한다. 미국 전체 팝뮤직의 발달에 초석(礎石)으로서 기능한 블루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한 것이다. 마틴 스콜세지는 [더 블루스]라 명명된 이 프로젝트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아 자신을 비롯한 7명의 감독들과 함께 블루스에 대한 개인적 해석을 다큐멘터리로 담기로 하였다. 여기에 참여한 감독들이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이크 피기스, 리처드 피어스, 찰스 버넷, 마크 레빈 그리고 오늘 소개할 [더 블루스 - 소울 오브 맨]의 감독인 빔 벤더스이다. 작품은 우주의 광활한 풍광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미 우주탐사선 Voyager호에는 혹시나 조우하게 될지 모를 외계지적생명을 위해 세계 50개국의 언어로 녹음한 우주평화기원메시지와 함께 인간의 대표적 문화인 음악을 담았는데, 여기에 블루스의 대가인 블라인드 윌리 존슨의 노래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이어 빔 벤더스 감독은 자신의 Favorite Blues Artists인 블라인드 윌리 존슨(Blind Willie Johnson), 스킵 제임스(Skip James) 그리고 J. B. 르누아르 (J. B. Lenoir)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중 본 작품에 실제 모습 그대로 출연한 아티스트는 생전 비디오자료가 존재하는 J.B 르누아르가 유일하다. 이미 고인이 된데다 관련비디오자료도 없는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다루는 태생적 한계를 빔 벤더스 감독은 재연으로 돌파한다. 배우들을 섭외하여 당시기록화면과 동일하게 재현해낸 것이다.

 [더 블루스] 7편 전편은 DV캠으로 촬영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런데 이 존슨과 제임스의 재연시퀀스가 문제였다. 디지털로 이 부분을 촬영할시 1920년대의 분위기가 살지 않을 것임은 명약관화일터. 그리하여 빔 벤더스 감독은 1900년대 초반의 영상물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이 재연시퀀스만을 Debrie Parvo라는 당대의 수동식 회전 카메라로 촬영하였다. 그리하여 재연시퀀스는 과거 무성영화나 당시 영상기록물을 보는듯한 착각까지 주게 되었음이다. 그런데 이 카메라는 1초에 16프레임을 구현하는 카메라였고, 음악과 배우들의 입을 맞추는 작업이 요구되었다. 이 부분은 디지털 특수효과로 해결하였다. 초창기 영상기술과 첨단 영상기술간의 조우인 셈이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오리지널 곡과 현대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 곡을 교차시킨 편집에 있다. 블루스가 현대 팝 음악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 블루스라는 음악장르가 미국사회에 가지는 의미, 그리고 그 영향력과 파급력을 이처럼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제시하는 방법도 드물것 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PBS의 [더 블루스] 프로젝트에 참가한 7명의 감독 모두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한 쟁쟁한 거장들이다. 이러한 거장들이 오로지 한 음악장르를 위해 이렇게 의기투합할 수 있다는 것과, 이렇게 모든 면에서 차이와 개성이 분명한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음악장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음악 자체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한다.

  

  
 

■ 줄거리

지구를 떠나 광대한 우주를 향해 유영하는 우주선 위로 내레이션이 흐른다. 1977년 여름 나사가 쏘아 보낸 우주탐사선 보이저 호, 그 안에는 사진과 음향을 담은 레코드가 실려 있었다. 50개의 언어로 된 메시지와 지구의 다양한 소리들 그리고 음악… 그 중 20세기 미국을 대표해서 실려 있는 노래 한 곡 "다크 워즈 더 나이트". 내레이션의 주인공은 이 노래를 부른 블루스 가수 블라인드 윌리 존슨이다. 20세기 초에 태어나 신을 위한 노래만을 부르다 세월 속에 묻힌 블루스 음악의 선구자. 그의 노래와 인생 그리고 블루스 이야기가 내레이션과 함께 펼쳐진다.

블라인드 윌리 존슨이 소개하는 또 한 명의 잊혀진 블루스 뮤지션 스킵 제임스. 성스러움과 세속적인 것의 경계에서 인생을 노래한 이 블루스의 시인은, 1931년 블루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앨범을 내고는 사라진다. 소량 발매된 앨범은 희귀한 수집목록이 됐고 스킵 제임스란 이름은 블루스의 전설이 됐지만 정작 그 자신은 목사가 되어 하느님과의 삶을 선택한 것이다. 세월은 흘러 1960년대 영국의 블루스 붐 속에서 나온 존 메이올의 노래 "J.B. 르누아르의 죽음". 그 곡은 한 독일 학생을 매료시켰고, 후에 감독이 된 그는 J.B. 르누아르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그는 30여년 전 J.B. 르누아르를 촬영한 미공개 필름을 발견한다. 그리고 J.B.가 영화를 찍던 그 1964년 여름 미시시피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